19/11/2014
너알재 게시글
대한민국 표준 남자의 현실.
남자나이 28살
대학 졸업 후 어렵게 취업한 나의 첫 직장. 행복하다.
월급180만원 상여금 포함 연봉2800정도 받으며
첫 사회 진출.
친구들에 비해 빨리 취직한 느낌도 들고
나는 성공에 한걸음 더 빨리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지내다 보니 남들 다 있는 차도 갖고 싶어서 구입한
아반떼MD 1800만원
월급 180에
핸드폰 요금10만원
보험비 10만원
차 할부금 40만원
기름값 30만원
식대 20만원 빼고 남은 금액 70만원선
나름 저축한다고 은행 적금 50만원짜리 1년 만기로 했다.
3년이 지나고 이제 대리승진.
월급여는 200만원
차 할부금 40만원
기름값 40만원 여자친구 생겨서 더 나가는거 같다.
핸드폰비 10만원
보험비 10만원
식대 40만원
적금 50만원
1800만원 상당 모았다!!
정말 또래 친구들보다 아껴쓰고 해서
3년만에 1800만원 모은 것이다.
남자나이 31살. 이제는 결혼 생각할 나이가 왔다.
옆에서 여자친구는결혼하자고 조른다.
모아 놓은 돈은 1800만원.
서울에 전세 아파트 들어가려니 최소 2억이네?!
빌라나 작은 집은 창피해서 못 들어가겠고
전세자금대출 받아 결혼생활 시작한다.
1억 5천 받아서 그래도 '남들처럼' 결혼생활 시작!
둘이 합쳐 월급 350
핸드폰비 20만원
보험비 20만원
차 할부금 40만원
기름값 30만원
식대 40만원
대출상환 50만원
기타살림 20만원
적금 50만원
여유가 30만원 남짓?
가끔 부모님 용돈 드리면 빠듯하다.
얼마 후 우리 와이프는 임신을했다.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집에서 태교를시작한다.
월급 250
핸드폰비 20
차 할부금 40
기름값 30
보험비 20
대출 50
식대 30
살림 20
더 이상 저축할 여유가 없어서 적금을 해지했다.
아기는 태어났고 육아비는 감당하기 어렵다.
따박따박 내던 보험까지 해지했다.
지금 안아픈데 뭐.. 나중에 여유있을 때 들면 되지.
그렇게 빠듯하게 살아온 45년
어엿한 두자식의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다.
요즘 회사에서 자꾸 눈치를 준다.
내가 벌써 '그때'가 온건가?
두 아이를 키운다고, 모아 둔 돈은 아직 없는데. 막막하다...
애들은 커서 이제 대학가려고 하는데
마땅히 준비를 해둔 거 없이 바쁘게 살다보니,
애들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라도 대학은 보내고 싶은 게 부모마음이다.
애들을 사회초년생부터 빚을 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다 잘될거라는 믿음을 갖고
나는 끝내 정년퇴직을 했고
현재는 경비를 한다.
정말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지금 와서 돌아보니 남은 것이 별로없다.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찾아온 암...
나는 아니겠지 했는데 대장암 2기란다..
집에 와서 보험을 들여다보니
전에 모두 해지했던 것들 뿐...
사랑하는 내 자식과 와이프한테는 말을 꺼내기 쉽지않다.
내가 이 세상에 없으면 애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난 정말 한점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는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 하늘이 원망스럽다.
점점 수척해져가는 나의모습을 본 와이프는 직감했는지 우리가처음 구입했던 전세집을 월세로돌렸다. 내 치료비를 위해서..
난 꼭 일어나겠다.
항암치료 두번째. 난 끝내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이별을 해야했다.
내 남겨진 가족...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것이 서민들의 현실입니다.
월급관리 재무관리 절실합니다!